일본군 성범죄 피해 할머니는 올해 17명으로 줄었습니다. 평균 연령은 91세, 머지않아 피해자 할머니없이 ‘일본군 성범죄 피해자 운동’을 해야만하는 시대가 다가옵니다. 일본은 증언자가 모두 사망하면 문제가 자연스레 잊힐 것으로 생각하고 시간을 하염없이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억이 잊히지 않고 효과적으로 알려질 게임이 개발된다면 어떨까요?

게임은 사용자가 메시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영화·미술·소설처럼 표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더하여, 시·공간을 초월해 게임 속 주인공으로서 내러티브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회·환경 이슈를 주목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게임을 ‘임팩트게임’이라 부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임팩트 게임이 출시되어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했지요. 폴란드 게임 <디스 워 오브 마인 This war of mine>와 인도 게임 <미씽 Missing>이 각각 전쟁의 참상, 그리고 인신매매 문제를 다룬 것처럼 말입니다.

'겜브릿지' 역시 임팩트게임을 제작하며 게임과 사회문제를 접목합니다. 2017년 출시된 <애프터 데이즈>는 네팔 대지진 생존자의 삶을 그려낸 2D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재난 이후의 삶을 향한 세계적인 주목을 이끌어냈습니다. 2019년 개발을 착수한 <웬즈데이>는 일본군 성범죄 피해자 문제를 알리는 3D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된 할머니 '순이'가 끔찍한 수용소에 갇힌 친구들을 구출하는 내용으로,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와 책임 이행을 촉구합니다. 겜브릿지는 2019년 비플러스 펀딩을 통해 <웬즈데이> 개발비를 확보하였고, 약 1년 간 텀블벅 펀딩 및 창업지원금 등 자금조달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약속한 출시일이 8월에서 11월로 다소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개발 진행상황 확인) 어려운 시기였지만 겜브릿지 팀의 노력 끝에 <웬즈데이>는 베타테스트 만족도조사에서 10점 만점 중 8점을 받았고, 현재는 CBT 버전을 오픈, 미국시간 11월 30일(한국시간 12월 1일 오후 5시)에 출시(예정)를 앞두고 있습니다. ▶베타테스트 후기 및 이후 개발계획 보기

이번 펀딩은 CBT 피드백 반영 작업 및 만기상환일정을 지킬 대환자금을 확보하고자 함입니다. 웬즈데이 출시 후 투자 유치를 통해 지난 펀딩을 상환할 계획하였으나, 출시가 미뤄지면서 추가 펀딩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투지를 발휘하여 난관을 극복하고, 게임의 퀄리티를 끌어올린 겜브릿지 팀이 <웬즈데이>를 무사히 출시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응원의 마음을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