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 산업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김포시 월곶면에 자리잡은 한 농원에는 기존 국내 농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난'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이원난농원' 이야기입니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난의 90% 이상이 중국 및 대만에서 수입되는 것인데요, 이원난농원은 3,000여 종의 난을 직접 재배하며 사라져가는 식물의 종자를 보존합니다. 이와 같은 단순 난 재배에 그치지만은 않습니다. 다양한 육종 교배를 시도하며 국내만의 품종을 만들기도 합니다. '평양감사'와 '에기' 2종을 국립종자원에 출원한 것처럼요. 또한, 희귀난 테마파크를 설립하고 난 재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난을 가공한 미용상품을 생산하는 등 '국내 난'을 둘러싼 다양한 시도를 이어갑니다.

이 모든 시도는 취약계층과 함께 해나가기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이원난농원 재직인원 9명 중 3명은 노인입니다. 추후 사업 확장으로 희귀난 테마파크 사업부와 화장품 원료사업부가 분리되면 약 25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야말로 경제적·사회적 양측으로 지속가능한 난 사업을 개척하는 이원난농원.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8월에는 '세계농업기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난 산업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힘찬 행보를 이어가는 이원난농원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