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음식은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인 19.1%가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삼키다가 사레들리는 ‘연하장애(삼킴장애)’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2009). ‘연하’란 입 안의 음식물을 위장까지 전달하는 일련의 기능인데요. 노화를 겪는 노인들은 씹는 힘이 떨어지고, 치아가 소실되며 미각이 감퇴하여 음식물 섭취에 곤란을 겪는 것입니다.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흡인성 폐렴이 최근 노인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주목될 만큼, ‘연하장애’는 각별히 관리되어야 하는 노인 문제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인식 및 제반시설이 미비합니다. 이를 요구하는 대부분이 저소득 노인층이기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입니다. 식품기업들의 참여가 매우 부족하고, 참여하더라도 초기 개발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신제품 개발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아기들이 이유식 섭취를 통해 치아와 턱뼈를 훈련하듯이, 노인들도 고령친화식품을 통해 연하장애에 적응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이 시장을 ‘죽’이 대체하고 있지만, 죽은 저열량식이라 노인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수분이 많은 음식이기에 섭취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일이 잦다는 문제도 존재합니다.

10년 간 노인복지관,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장성오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복지유니온을 설립했습니다. 삼킴 장애를 겪는 어르신들께 단 한끼라도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고령친화식품인 연하도움식 ‘효반’을 개발하고, 이를 정부 지자체 및 복지시설에 납품함으로써 지역사회 영양돌봄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설립 후 약 6년만에 영양 돌봄 분야에서 궤도에 오른 ㈜복지유니온은 현재 직원 수 36명, 연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는 단단한 회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으로 전국 360개 노인복지관에 고령 친화 식품 매장을 만들고, 더 나아가 5대 유망식품 육성사업으로 고령친화식품을 공공급식과 연계하여 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는 ㈜복지유니온, 계속해서 이어질 힘찬 행보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