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늘 떠오르는 공통된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왜 청년들이 없을까?' 한편, 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이 늘 던지는 공통된 질문도 있습니다. '지역에서 청년의 삶은 과연 지속할 수 있을까?' 수도권 바깥의 여러 지역들이 공통된 문제의식을 품고 있지만, 모든 자원이 서울에 집중된 한국 사회에서 청년들이 지역에서 정착해 새로운 방식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청년들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지역에도, 지역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청년에게도 말입니다.

하지만, 지방소멸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사회문제입니다. 협동조합청풍 유명상 대표는 서울 중심의 사회가속화는 다양성과 생태계를 없애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한국 산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해결의 중심에는 '결국 지역을 다음세대가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냐에 달려있다'고 말하지요.

협동조합청풍(이하 청풍)은 강화도에서 지역의 청년들과 게스트하우스, 커뮤니티펍, 그리고 굿즈샵을 운영합니다. 2013년 강화전통시장 안에 차린 피자가게를 시작으로 강화군 내 다수의 가게들을 오픈하였고, 이를 협동조합형태로 운영하며 청년들이 자생할 수 있는 삶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결국 오랜 시간을 두고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차근차근 쌓아가는 일입니다. 매일의 일상과 닿아있는 작은 가게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함께 만든 '신뢰의 문화'야 말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풍은 지역과도 소통하며 자생할 수 있는 작은 가게들 - 커뮤니티펍 '스트롱파이어', 여행자의 게스트하우스 '아삭아삭순무민박', 강화도에 대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진달래섬'을 운영합니다. 또한, 강화도 내 다양한 세대들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축제, 지역콘텐츠제작, 로컬 투어 등의 활동을 합니다. 일련의 사업들은 지역 내 작은 가게들과 지역 바깥의 청년이 협력하여 꾸려가기에 더욱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미래세대들이 찾아오고, 또 살아보고 싶은 강화도를 꿈꾸는 협동조합청풍의 다음 행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