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파산'이 화두인 시대입니다. 우리나라의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빈곤율은 무려 44%로 OECD 1위에 이릅니다. 생계 때문에 은퇴 이후에도 일을 이어가야 하는 노인들이 많지만, 취업난은 노인들에게는 더욱 가혹합니다. 바늘구멍 같은 기회를 뚫고 들어가도 펼쳐지는 일자리는 경비, 청소, 주차관리 등 상대적으로 노동 환경이 좋지 않은 직종 뿐입니다. 올해 초, 이러한 고령 임시 계약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다룬 <임계장 이야기>가 큰 반향을 낳기도 했습니다.

(주)숲푸드는 노인 문제를 해결합니다. 먼저, 노인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용문동 전통시장 한 켠 작은 반찬가게로 시작한 숲푸드는, 경희대 급식을 운영하고 마블 블랙팬서 내한 스텝식사를 납품하며 주요 프랜차이즈에 식자재를 유통하는 식품제조·유통 종합업체가 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노인을 고용하여 함께했습니다. 현재도 직원 과반 이상이 고령자(고용인원 중 약 70%)이며, 노인들에 맞는 근로 환경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숲푸드는 2019년 일자리창출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재가노인이 주요 수요층인 복지관에서 급식을 운영하거나 도시락을 납품할 경우에는 20%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일자리 외의 방식으로도 노인에게 혜택을 줄 방법을 고민합니다.

둘째로, 노인 돌봄을 지원합니다. 숲푸드는 서울시 돌봄SOS센터 식사지원 서비스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기본적인 식생활 유지를 위한 식사 조리 및 배달 서비스로, 하루평균 100인분의 도시락이 숲푸드를 통해 용산구 거주 노인들에게 전달됩니다. 배달 과정에서 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음식의 맛 등을 물으며 정서적 지원까지 제공합니다. 또, 재가노인이 주요 수요층인 복지관에서 급식을 운영하거나 도시락을 납품할 경우에는 20%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합니다.

음식은 먹는 사람에게 최선의 맛과 영양으로 행복을 전할뿐 아니라,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숲푸드가 노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며, ‘식(食)을 통한 행복나눔’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