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제품들을 몇 가지 떠올려보세요. 친구의 영업으로, 혹은 인터넷에서 보자마자 반해서 좋아하게 된 물건도 있겠지만, 분명 '한번 써 봤는데 괜찮아서 계속 쓰다보니' 좋아진 물건들도 많을 겁니다. 특히 마트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생필품과 식료품 계통이 그런 경우가 많지요. 그런 물건들은 '우연히' 우리의 장바구니에 담겨 '자연스레' 일상에 스며듭니다.

그렇지만 우연히 쓰다보니 좋아진 '사회적경제 제품'은 떠올리기 쉽지 않으실거예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은 소비자 접근성이 낮아, 직접 찾아서 사지 않으면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위와 같은 자연스러운 고객 유치가 어렵고, 결과적으로는 성장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지원을 가장 원하는 분야가 '판로 확대'라는 점은 이러한 어려움을 잘 보여줍니다.

함께일하는세상은 이 문제를 개선하는 사회적경제 전문 유통기업입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물건을 받아 유통채널에 납품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상사'가 있다면, 오프라인 유통망이 구축되어 소비자 접근성이 개선되리라고 본 것이죠. 이를 위해 함께일하는세상은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에 200평대 오프라인 공간을 얻어 '공감마켓정'이라는 사회적경제전문매장을 운영합니다.

영세 업체는 대형 마트의 납품 요건을 맞추기 어렵고, 입점 이후 수수료 또한 부담스럽습니다. 제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어마어마한 입점 경쟁을 벌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감마켓정을 통하면 입점 과정을 도움받을 수 있으며 수수료 또한 저렴합니다. 입점 이후에도 공감마켓정은 단순히 물건을 대리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 및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조사에게 소비자들의 반응 및 판매 현황을 전달합니다. 또한, 이후 다른 유통 채널에 입점하려 할 때도 컨설팅 등 도움을 제공합니다.

서울시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공감마켓정 공간은 현재 사회적경제기업 약 50곳의 제품 1천여개를 진열·판매하고 있습니다. '특별 기획전'과 같이 작은 규모에서 한시적으로 사회적경제 제품을 소개하는 매장과 매대는 많았지만, 이렇게 큰 규모로 상설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은 공감마켓정이 처음입니다. 공감마켓정을 통해 소비자들은 일상적인 장보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들을 접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함께일하는세상은 유통 개선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번 펀딩에 참여하여, 사회적경제를 더 가까이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