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과거 강남을 부르던 말입니다. 옛날엔 영등포가 '서울의 중심지'여서, 영등포를 중심으로 서울의 공간들을 가늠했던 것이죠. 그러나 지금의 영등포는 많은 사람들이 머물지 않고 그저 '스쳐지나가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불법유흥업소 같은 어두운 밤문화가 주민들의 생활권에 깊숙이 들어와 어린이집 옆, 가정집 바로 아래 등에 위치한 환경이 되어버린 점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 영등포를 새로이 살려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로컬 공간 개발 회사 '로모'입니다. 로모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주거실험공간 '서울하우징랩'을 운영하며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한 통찰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찰을 울릉도에서 2주간 살아보는 '울릉살이 프로젝트'에 적용시켰고, 울릉도로 아주 이주한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로모는 로컬 공간 기획-비즈니스모델 개발-운영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포함한 유휴 공간 재생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로모의 핵심적인 통찰은 '다양한 개인이 자기다움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사람들을 오래도록 머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로모는 영등포 당산로 일대에서 적극적인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전개합니다. 현재까지 로모는 당산1동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주민, 지역상인들이 모인 커뮤니티 '고당도 당산골 생활상권 추진위원회'에 참여하여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2019년에는 누구나 1일 주인이 되는 '커뮤니티 바 삼만항'을 운영하며 연령과 성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연결되는 동네 아지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보다 큰 커뮤니티 거점 공간이 될 '로컬 레스토랑'을 만들어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려 합니다.

다양한 개인의 공존을 위해서는 새로운 도시 공간 모델이 필요하다는 로모. 그 모델을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펀딩에 투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