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지친 일상을 회복하는 사람, 이른바 '하비슈머'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비슈머'는 취미(hobby)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단어로, 퇴근 후 다양한 취미활동을 소비하는 이들을 지칭합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함께 저녁시간을 취미로 채우는 트렌드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늘어난 여가시간을 여러가지 취미로 채우려 할까요? 직장인 1,604명에게 취미활동을 하는 이유를 묻자, 다수의 응답자가 기분전환을 1순위로 꼽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취미생활은 불안, 우울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의사가 권장하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취미에 몰입하여 소소한 성취감을 얻는 것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취미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시간과 돈, 그리고 체력이 부족합니다. 퇴근 후 오프라인 클래스를 결제했다가 시간에 쫓겨서, 몸이 힘들어서, 생활비가 빠듯해서 취소해 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텐데요. (주)하비풀 양순모 대표는 창업 전 꽃꽂이 클래스를 운영하며, 주 신청자인 2-30대 여성들이 클래스 참여에 시간, 비용,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을 포착하고 '취미를 집 앞까지 배달해주자'는 모토로 (주)하비풀을 창업했습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온라인 클래스'입니다. 일반적인 취미클래스는 공방이나 문화센터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4~8인의 소규모로 진행되기에 수업료와 재료비가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하비풀에서 클래스를 등록하면, 취미활동에 필요한 재료가 '취미키트'에 담겨 집 앞까지 배송되고, 미리 촬영된 아티스트의 동영상 강의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하비풀의 취미키트는 2-3단계로 유통구조를 줄인 덕분에 준비물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었습니다. 고객들은 시간과 비용의 부담없이 취미를 배울 수 있고, 아티스트는 자신의 공예활동을 홍보하며 클래스로 수익을 얻어갈 수 있지요.

(주)하비풀의 취미클래스는 어르신의 일자리를 구하기도 하는데요. (주)하비풀은 사회적기업 두손컴퍼니와 협력하여 현재 6명의 노인과 노숙인을 고용해 취미키트를 제작합니다. 구매한 취미재료들을 키트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자리를 어르신들에게 우선 제공하고, 어르신들은 키트가 제작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며 심리적 지위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단순히 취미 클래스를 파는 곳이 아닌,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하루, 스트레스를 잊고 행복해지는 시간, 그리고 가치있는 일상을 판매하는 (주)하비풀. 즐거운 취미여행을 통해 취미생활자의 일상은 물론, 어르신의 일상까지 아름답게 만드는 플랫폼이 지속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