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가구 600만 시대, 반려동물, 그리고 반려인은 가히 폭발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 '함께 살 준비'가 되어있을까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식품에는 위생기준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오픈마켓 판매 상위 25개 반려견용 제품을 조사해보니 미생물ㆍ화학적 합성품(보존제 등)에 대한 기준이 미비하여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말이죠. 소비자 스스로 위생상태를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양육 에티켓인 펫티켓의 미성숙으로 잦은 갈등도 발생하고, 매년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이 보호소에 넘쳐납니다.

이러한 반려동물 이슈를 먼저 '식품'으로 풀어내고자 나선 회사가 있습니다. 불분명한 제품정보, 믿을 수 없는 원료와 공정을 해결하고자 2015년 4월에 설립된 예비사회적기업 '동물의집' 입니다. '동물의집'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반려동물 간식을 전문적으로 제조합니다. 지금은 업력 6년차에 이르렀지만, '동물의집'도 사업초기에는 반려동물 간식을 '제대로' 만드는 공장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경섭 대표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판 끝에 조건에 맞는 제조공장을 발굴했고, 마침내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식품에 HACCP(해썹)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동물의집' 모든 제품은 '무항생제' 원재료를 철칙으로 지킵니다. 동물의 먹거리를 위해 또 다른 동물이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받는 현실을 개선하고 싶다는 집요한 고집이 녹아든 것입니다. 또한 가급적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닭고기, 오리고기, 코다리 등), 2020년 7월부터는 살아있을 때에 고통없이 자란 케이지 프리 닭을 원재료로 이용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멸균 공법을 통해 화학첨가물이나 방부제 없이도 유통기한을 넉넉히 1년 간 보장하는 간식을 생산합니다. 집요한 고민과 끊임없는 질문을 거듭하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물의집'. 앞으로 그들이 내딛을 걸음과 빚어나갈 세상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