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공유 도서관”

책을 좋아하는 애서가라면 누구나 가진 고민 세 가지. 1) 책 읽을 시간이 없다. 2) 책값이 부담스럽다. 3) 책 놓을 공간이 부족하다. 도서관을 이용하자니 책 읽을 시간도 없는데 도서관 갈 시간은 더 없고, 전자책을 사자니 읽고 싶은 책이 전자책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 시간은 몰라도 가격과 공간은 제대로 해결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주)보리떡광주리가 운영하는 '국민도서관 책꽂이'입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세계 최초의 도서관 형태 도서공유 플랫폼입니다. 책이 넘치는 애서가들에게 보관 공간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고, 이렇게 모인 책을 택배비만 받고 전국 방방곡곡에 대여해줍니다. 전자책 도서관처럼 24시간 온라인으로 책을 대여할 수 있지만, 실물 책이 택배로 배송된다는 점과 모든 책에 저마다 주인이 있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또한, 기존의 도서관을 이용할 때의 적은 대여권수와 짧은 대여기간과는 달리, 1회 대여시 최대 15권을 60일간 빌릴 수 있습니다.

애서가인 장웅 대표의 지극히 개인적인 필요로 시작된 이 공유 도서관 서비스는 어느덧 장서 수가 15만권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서울시 공공구립도서관 평균장서수의 3배에 이르는 양입니다. 그러자 장웅 대표는 국민도서관 책꽂이가 도서관이 부족한 지역과 경제적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 및 교육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전국 어디든지, 왕복 택배비만으로 아주 많은 책을 대여해줄 수 있으니까요.

이 때부터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애서가의 플랫폼을 넘어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 도서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독서복지 서비스'를 목표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서관은 건립 및 유지에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립으로 운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공유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관리한다면 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으면 됩니다. 그 단순한 행위가, 국민도서관 책꽂이에서는 모두를 위한 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