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식수 공급 사업들이 기부나 공공기금 등의 자원에만 의지하는 바람에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중단됩니다. 개발도상국의 식수 문제 해결이 더딘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글로리엔텍은 식수 공급 사업이 산림을 보호하고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는 점에 주목,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사업을 등록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하여 소득을 창출하는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이번에 식수 사업을 진행하는 방글라데시 기준으로 공급하는 식수 1톤당 0.17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됩니다. 한국 탄소배출권 거래소의 현 시세(톤당 40,000원)에 따르면 6,800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양입니다. 글로리엔텍의 학교, 마을 단위 규모 정수장치 1대는 일간 최대 20톤의 식수를 생산하여 매일 136,000원의 소득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UNFCCC 등록에는 많은 난관이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사업의 체계와 절차에 대한 정확한 이해, 개발도상국마다 다른 탄소배출권 사업 승인 절차 이해, 현지 국가의 탄소배출권 사업 승인 기구에 접근할 네트워크 구축, 식수 공급 시설을 10년 이상 유지관리할 수 있는 역량 등이 그것입니다.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 식수 사업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기업 또는 기관이 탄소배출권 연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글로리엔텍은 기존의 수처리 기술 및 시설 설계/시공 지식에 더불어 탄소배출권 사업에서 여러 가지 노하우를 축적해 이를 해결했습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연계해 2년간 탄소배출권 사업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UN의 기후기술지원사업을 수행하여 현지 탄소배출권 사업 승인 기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현재 글로리엔텍의 탄소배출권 연계 식수 공급 사업은 방글라데시의 국가 승인을 받고 UNFCCC의 등록절차를 밟는 중입니다. 이 사업의 수익 모델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식수 분야 탄소배출권 연계(CDM) 사업의 체계 및 수익 모델

대부분의 기술을 현지의 엔지니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여 현지의 재료로 직접 시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순화가 불가능한 부분은 한국에서 제작해서 보내되 부품과 그 설치법을 표준화하여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식수 공급 설비의 운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현지에서 설비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유지관리도 용이하게 된다는 장점을 갖습니다.

식수 공급 설비의 설계도

위 설계도로 현지 엔지니어들이 시공한 식수 공급 설비

표준화된 필터 시스템의 공정 구성 및 사진

개별 시설 전담 관리자-현지인 엔지니어-현지 상주인력-본사 엔지니어로 이어지는 유지관리 체계를 통해 현재까지 (이전 회사 시설 포함) 7년 이상 시설을 유지관리하고 있습니다. 개별 시설 전담 관리자(이하 전담 관리자)는 식수 공급 설비가 설치된 현지의 주민이 직접 맡습니다. 전담 관리자는 식수 설비가 잘 가동되는지, 식수는 잘 공급되고 있는지, 사용된 물의 양은 얼마인지 등을 일상적으로 점검하여 현지인 엔지니어에게 보고합니다. 현지인 엔지니어는 전담 관리자로부터 전달받은 사항 외에도 1개월마다 정기 방문 점검을 통해 설비들의 운전 현황을 파악해 본사 및 지사에 보고하고, 유지보수를 직접 진행합니다. 본사는 상주인력을 통해 현지의 유지보수를 지원합니다. 이 구조를 통해 식수 공급 설비의 수혜자인 현지 주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현지 식수 공급 설비

현지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