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셔스 플라스틱(Precious Plastic)'을 아시나요?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Dave Hakkens(데이브 하켄스)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대안적인 방법을 연구하며 2012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인데요. 현재는 전 세계 8만 명 넘는 사람들이 폐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운동에 동참하며 글로벌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온라인 상으로 각종 소스(합성수지를 분리하고 녹이는 파쇄기‧성형기계의 설비와 조립방법 등)를 무료로 공유하고, 업사이클링 제품의 도면 혹은 아이디어도 널리 공개하며 쓰레기 재활용을 둘러싼 거대한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있지요.

한편,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드러나는 쓰레기 문제도 눈에 띕니다. 넓은 범위에서는, 경기도 및 서울시의 쓰레기를 모두 소화하던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종료'를 선언했죠. 폐기물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스스로 쓰레기를 처리하라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주장하며, 더 이상 경기도와 서울시의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입니다. 좁은 범위에서는 동네의 작은 골목들이 끊임없는 쓰레기 무단투기와 분리수거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주민 간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지요.

앞서 언급한 두 흐름의 접점에 선 한 동네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주)동네형(이하 동네형)입니다. 동네형은 기획을 통해서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동네 회사입니다. 우리동네 로컬 커피숍에 가면 어떤 맛의 음료를 즐길 수 있고, 또 무슨 놀거리가 있는지 알려주며, 우리동네를 다시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콘텐츠로 풀어내왔지요. 2021년 수원시 향교로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및 재활용 문제로, 주민들 스스로 삼삼오오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포착한 동네형은, 이에 '프레셔스 플라스틱 수원'이라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에서 생겨나는 폐 플라스틱을 가치로운 자원으로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해서요!

동네형은 '프레셔스 플라스틱 수원'의 일환으로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합니다. 지역주민들에게 플라스틱 쓰레기 분리수거 환경교육을 하거나, 쓰레기를 제품화하는 체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며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내죠. 또한, 수원시 전통시장 상인회 및 중고등학교 등의 협조를 이끌어내 페트병‧페트병뚜껑‧각종 페트용기 쓰레기를 모아 굿즈를 제작하고, 이를 수원시 내 제로웨이스트샵에 납품합니다. 또한, 이미 만들어진 기존 플라스틱 제품을 가공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제품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수원시 마스코트 캐릭터 '수원이' 입니다. 이른바, 동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동네의 마스코드로 다시 태어난 셈입니다!

콘텐츠를 통해 지역 내 폐 플라스틱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주)동네형, 과연 지역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요? 그 행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