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물건이 세상을 좋게 만들 수 있을까?”

‘나를 드러내는 착한 소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꼽은 2019년 첫 번째 기부 트렌드입니다. ‘기부+소비=착한소비’라는 포맷은 이미 기업사회공헌 방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하면서 소비와 결합된 기부행위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부담 없고 가볍게’, ‘즐겁고 유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착한소비’는 간단히 물건을 소비함으로써 기부에 동참할 수 있고, 그 물건을 지님으로써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밀레니얼의 호응을 얻고 있죠.

업드림코리아는 이 흐름 속에서 ‘기부문화 확산’ 문제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내는 소셜벤처입니다. 사회적 가치를 담은 제품들을 직접 제조하고 판매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착한소비’를 이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깔창생리대 사건’ 이 후 문제의식을 느껴 런칭한 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 그리고 캄보디아 아동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소셜브랜드 ‘딜럽 D’LUV’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딜럽 D’LUV’은 캄보디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입니다. 업드림코리아는 2015년부터 매년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봉사팀이 아이들 손에 늘 칫솔을 쥐어 주지만, 아이들은 번번이 이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거나 내버리기 일쑤라고 합니다. 그러나 교육을 통해 칫솔을 왜 써야 하는지, 왜 치아가 아프게 되는지 이해한 아이들은 손도 잘 씻고, 칫솔도 제대로 사용하죠. 즉, 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보건, 주거 모두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브랜드 ‘딜럽 D’LUV’을 통해 캄보디아 아동 교육지원을 시작한 것입니다.

‘세상에 좋은 일을 재미있게’ 해보겠다는 업드림코리아,
그들이 앞으로 꽃피워 나갈 새롭고 다양한 기부문화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