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월곶 바다 앞에 있는 바오스앤밥스(주)(이하 바오스앤밥스)는 계절에 가장 맛있는 지역의 재료들로 스페인식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입니다. 바오스앤밥스는 시흥의 로컬 기업 ‘빌드’의 1호점으로 2016년 12월 문을 열었습니다(비플러스 제223호 (주)빌드 펀딩 참고). 월곶동의 많은 육아 인구가 즐길 만한 공간이 없고, 상대적으로 소래포구에 밀려 낙후된 공실 상가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5년 동안 비어있었던 바다 앞 공간에 ‘예스키즈존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희는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질 좋은 콘텐츠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요리와 공간에 대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고 특히 2019년, 건강한 지역의 재료로 스페인식 요리를 하는 ‘신소영’ 쉐프님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현재의 바오스앤밥스 정체성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때마침 빌드의 4호점 팜닷이 문을 열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졌습니다. 팜닷은 시흥시 내에서 좋은 작물을 기르시는 농부님들을 찾아 로컬 푸드 직거래를 하는 유통 매장입니다. 덕분에 저희는 안정적으로 좋은 지역의 재료들을 수급할 수 있게 되었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재료들의 흐름을 따라서 그렇다면 메뉴도 계절마다 바뀌어야 한다!라는 판단 하에 계절 분기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년 간의 운영을 통한 노하우가 차곡차곡 쌓이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콘텐츠의 개성이 자리 잡힘에 따라 2020년 10월, 시흥 시민들과 우리 매장을 애정 있게 이용하는 고객들을 주주로 모시고 ‘시민 기업’으로 독립된 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바오스앤밥스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는 지역 내에서 선순환 구조로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런 저런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시기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잘 이겨내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지역’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자, 생활권입니다. 거기서 나고 자란 우리는 함께 나고 자란 지역의 작물을 먹고 소비하며 상생 구조를 만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건강한 순환 구조가 하나 둘 씩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큰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바오스앤밥스 역시 앞으로도 지역 내의 사랑방으로써 건강한 방식의 생산 구조를 만드는 데 동참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