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제32조는 "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진다"입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이 법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2018년 장애인경제활동 실태조사(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 따르면 장애인 실업률은 6.6%으로 전체 인구의 실업률 4.0%보다 1.5배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장애인 고용을 의무화했지만, 기업은 장애인을 고용하는 대신 부담금을 납부하거나, 어쩔 수 없이 장애인을 고용하더라도 부당하게 대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스프의 전희찬 대표는 장애인 고용 문제의 당사자입니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취업하기 어려웠고, 하더라도 인격모독 등 부당한 대우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로서 편견없이 장애인 직원을 한명 두명 뽑다가, 어느덧 커스프를 24명 인력 중 절반 가량인 12명이 장애인 근로자인 사회적기업이자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 장애인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커스프는 직원뿐만 아닌 등기이사로도 장애인이 다수 재직합니다.

대구 달서구 인쇄출판단지에 위치한 커스프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모든 인쇄물을 제작합니다. 명함, 스티커, 전단, 포스터, 판촉물, 옥외광고물을 통틀어 모두 제작하는 광고·홍보 종합 인쇄업체입니다. 이 업종은 디자인·생산·개발·임가공 등 다양한 직업군을 포괄할 수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인쇄업이 사양산업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커스프는 다품종소량생산 주문제작 위주 온라인 사이트 운영, 고성능 장비와 직원의 우수한 일처리를 통한 고품질 전략, 공공구매 우선지원제도를 활용한 B2G 판로창출 등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장하여 발생하는 이익 대부분을 다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사용합니다. 커스프는 이러한 사업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고용우수기업, 아름다운납세자 등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커스프는 장애인을 고용할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진정으로 어우러져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합니다. 그 고민의 결과 중 하나로, 커스프의 모든 입사자는 수화 학습을 지원받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회사'가 목표라는 커스프. 앞으로도 '행복한 일자리'를 인쇄할 수 있도록 커스프에 투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