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살리기운동, 우리쌀지키기운동, 수입소고기반대운동 ... 건강한 먹거리를 둘러싼 다양한 캠페인이 있었지만, 매일의 식탁을 바꾸는 일은 참 쉽지 않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얇은 주머니 사정으로, 달라진 식생활 습관으로 우리는 인스턴트, 간편식, 조미료 음식 등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먹거리를 주로 찾곤 합니다. 단순히 우리농산물을 알리는 캠페인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식당을 운영하고, 온라인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면 어떨까? '강북희망협동조합'은 바로 이 고민에서 탄생했습니다. 2015년 동네사람 8명이 모여서 시작된 협동조합은 2019년 7월 300명의 조합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2016년 예비 사회적기업을 거쳐 2018년 11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가족을 위한 친환경먹거리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고 국내산 · 우수농산물 · 친환경농축산물의 안정적 소비에도 기여합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삼백식당, 삼백찬가, 그리고 삼백도시락이 있습니다. 대구 구암동 <삼백식당>에서는 무항생제 '삼백한우뼈탕' 주메뉴로 건강한 요리를 판매합니다. 특히 '삼백한우뼈탕' 메뉴는 그 사연이 독특합니다. 2015년 어느 날, '무항생제 한우잡뼈'가 iCOOP 생협매장에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그 사정을 알아보니, 냉동창고에 쌓인 재고를 처분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집에서 곰탕을 끓이는 일이 없다보니 판매가 되지 않은 것이죠. 이는 <삼백식당>이 시작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삼백찬가>는 2019년 7월부터 시작한 온오프라인 반찬까페로 워킹맘, 1인가구, 독거노인 등 매일 먹는 밥에 고민이 많은 이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반찬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삼백도시락>은 제철식재료를 인공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조리하여 만든 건강한 도시락입니다.

한 편, 강북협동조합은 식품 제조 및 판매 외에도 사회환원 활동을 진행합니다. 대표적으로 <한그릇나눔>사업은 지역 내 독거어르신들께 따뜻한 곰탕을 배달하고 생일 상차림을 해드리는 활동입니다. 건강하게 만든 따뜻한 밥상을 나누고 싶어서 동네 사람들이 모여 만든 '강북희망협동조합'. 건강한 음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누구나 부담없이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그 날까지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