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도 광고할 수 있어야한다”

왜 TV를 틀면 대기업 광고만 나올까요? 방송광고 제작비는 비쌉니다. 모델료를 빼더라도 적게는 1억 원, 많게는 10억 원이 듭니다. 게다가 이를 주요방송사에 송출하려면, 매체비만 최소 몇 십억 원 이상 추가되죠. 따라서, 자본이 없고 신용이 적은 회사들은 매체 광고를 꿈조차 꾸지 못합니다. 대기업들이 광고로 번 돈을 다시 광고에 투자하며 성장하는 동안 작은 회사들이 설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 7년 차 광고기획자는 이러한 광고업의 논리에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비싸고 어려운 광고, 결국 부자 회사만 더욱 부자로 만드는 일 아닐까?’ 광고주 입김에 광고 방향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기업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광고양극화’가 곧 ‘사회양극화’를 이끄는 불합리한 구조에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와 창업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인디씨에프의 박정화 대표 이야기입니다.

인디씨에프는 돈이 없어도 누구나 광고로 성장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이른바 ‘광고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해 7 명의 팀원이 의기투합해 일하는 소셜 벤처기업입니다. 그들이 제작한 어플리케이션 ‘콘텐터’는 소상공인 사장님도 광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문턱을 확 낮추었습니다. 또한, 인디씨에프는 사람들의 정신건강, 그리고 세계관에 도움이 되는 광고의 발상을 지향합니다.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광고가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광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