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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러스 x 미래교실네트워크
#기업 인터뷰
2018-05-11

비플러스 x 미래교실네트워크 인터뷰 영상


비플러스가 혜화역 앞의 한 빌딩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조를 나눠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때, 누군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혜화 거꾸로 캠퍼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바로 정찬필 사무총장님 이셨어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저희가 찾아온 곳은 미래교실네트워크입니다!


Q. 안녕하세요! 요즘 많이 바쁘시죠?

A. 네, 혜화에 오고 나서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 이후에도 바로 스케줄이 있네요.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요.

Q. 그렇다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이하 미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미크는 대한민국 공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곳이에요. 이게 허풍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해 나가고 있고 지금도 검증하며 또 검증받고 있는 곳입니다.

거꾸로캠퍼스 선생님들
거꾸로캠퍼스를 만드는 선생님들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거꾸로 교실, 사최수프 같은 이름들이 재미있는데 어떤 활동인 거죠?

A. 기존의 학교, 기존의 교육과정, 학생과 선생님들 사이에 거꾸로 교실이라는 혁신적인 수업의 방법과 개념들을 투입하면 사실상 무너지고 있는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살려낼 수 있다는 게 핵심이지요. 지금의 선생님들이 간단한 발상의 전환과 고유한 기법들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거죠. 거꾸로 교실의 목적은 지금 현재의 교실에서 21세기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거꾸로 교실이 기존의 교육 체제와 교과과정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사최수프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즉 사상최대 수업프로젝트는 그런 변화를 겪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에 최적화된 교육으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완전한 협력적 문제해결’의 상황에 아이들이 놓이게 하는 거죠. 교육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진짜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게 하는게 중요한 맥락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교육 현장에서 거꾸로 교실과 사최수프를 이용해서 쌓인 경험들을 한 공간에 압축해서 모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 학교라는 공간이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를 상상하는데서 시작해서 그것을 실현시키고 있는 곳이 거꾸로 캠퍼스입니다. 최근에는 학부모 대상으로 거꾸로교실 캠프를 만들기도 했답니다.

Q. 굉장히 체계적이네요. 그럼 비플러스와 어떤 펀딩을 함께 하신 거죠?

A. 거꾸로 캠퍼스의 도전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조건이 기숙사였어요. 청소년들이 겪게 될 새로운 교육의 경험들을 한번에 응축시킬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이 외부의 다른 영향들, 부모님들이나 기존 교육 관점들에 계속 영향을 받게 될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교육적인 효과가 동시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지거든요. 그런데 이게 정말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죠. 미크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등은 다른 사회혁신기금 프로그램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생활과 관련된 부분들은 학생들이 자체 조달을 하도록 되어있어요. 이런 상태에서 기숙사를 월세로 사용하기엔 너무 낭비가 클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죠.

그때 나왔던 제안 중에 전세 비용을 어딘가에서 빌리는 것 보다 이런 공적이고 사회적인 가치를 미션으로 한 기업들을 위해 펀딩해 주는 회사가 있는데 그곳을 이용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받았어요. 그곳이 비플러스였죠. 그래서 박기범 대표님과 만남을 가졌는데 이야기를 듣고 난 대표님이 저희가 필요한 비용을 마련할 방법을 일주일도 안돼서 디자인을 하셨어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하고, 그 기금을 이용해서 추가적으로 자금을 얻어서 전세로 기숙사를 얻을 수가 있었어요. 이 문제가 안정적으로 해결되자 학생 모집 숫자를 2배로 늘리는데 차질이 없어서 자신감도 더욱 얻었죠.

Q. 바로 인터뷰를 하는 이곳이군요! 임팩트 투자를 경험해보니 어떠셨나요?

A. 제가 미크를 대표하는 입장에서는 투자를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비플러스에서 투자를 하기도 했어요. 저희 가족들까지도요. 일단 시중 이율보다 수익성이 높더라구요! 이거 참 재미있는 구조다. 좋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것. 이래서 투자자들이 몰려드는구나 생각했죠. 이런 상황을 알고 나니, 주변에서 자본과 비용의 한계로 인해서 멈춰있는 기업들과 대표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저희 미크가 전례없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이렇게 저희의 가치와 방법을 이해하고 공유해서 펀딩을 해주는 투자자들 덕분이에요. 이런 기회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좋은 의지를 가지고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런 임팩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유효한 방안과 비전이 있다면 이런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결합해서 같이 판을 만들어 나가야죠.

Q. 너무나도 좋은 말씀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2018년은 미크에게 어떤 한 해가 될까요?

A. 제가 원래 본업은 미디어 분야였어요. 지상파 방송의 PD였죠. 항상 사회혁신 분야를 보면서 안타깝고 아까운게 굉장히 좋은 스토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제대로 된 콘텐츠화가 되지 않는 것이었어요. 미크가 만든 비영리 미디어 기업 EFG라는 곳이 있어요. EFG가 작년에는 교육 콘텐츠 위주로 집중을 했는데, 올해는 사회혁신 분야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발굴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곳의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미크 자체로는, 지난 비플러스와 함께 했던 펀딩으로 올해 안정적으로 스케일업을 할 수가 있었죠. 그래서 이제 향후 10년의 계획을 수립하는게 올해의 목적입니다. 이제 미래를 향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갈려고 합니다.

Q.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했습니다!

A. 저도 즐겁게 인터뷰 했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